제목답변입니다.
작성자김창수 (홈페이지)조회수124날짜2016/06/10

첫째, 이런 내용의 글을 작성할 때는 본인을 명확히 밝히세요. 어제도 유사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익명이라 동일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래 답변과 관련 있으므로 메일 내용 중 몇 문장을 인용합니다.

“그런데 10시 20분 쯤, 문제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짐을 정리해 나가려던 참에, 늦잠을 잔 것 같은 학생 한 명이 와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될까 궁금해 멀찍이서 기다려보았는데, 시험을 응시한 것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30분 정도 기다렸을 때까지 퇴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간도 상당히 넉넉하게 제공받은 것 같습니다.”

“학교 측에 신고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만,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위 학생으로 인해 제 학점이 한 단계라도 낮아진다면, 정말 납득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둘째, 해당 학생이 제 오피스에 찾아 와서 늦은 이유를 듣고, 김창수 본인이 직접 판단하여 대학원생 연구실에서 조교 감독하에 70분의 동일 시간으로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성적도 특별히 penalty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전달 받았을 시간이 있었으나, 그러지 않을 학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어떤 학생이 신뢰하기 어려운 다른 사정으로 늦었으면 기말고사 0점 혹은 F학점이 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즉 본 수업의 수업 내용, 진행 및 학생 평가는 전적으로 본인의 권한입니다.

 

셋째, “어떻게 대처해야 되죠??”에 대한 답변은 원하는 대로 하세요.

 

넷째, 몇일 전에도 수업 시간에 숙제를 눈 앞에서 숙제를 베끼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베끼던 학생에게도, 이메일을 보낸 학생에게도, 게시판에 윗글을 남긴 학생에게도, 또 확률에 전혀 관심은 없는데 성적은 나쁘게 받지 않길 원하던 학생들에게도, 공부는 조금 했는데 기말고사가 쉬워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지막으로 권유합니다. “안 그래도 됩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도 많고 재미는 없지만 필요하니까 온 힘을 다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다른 일도 많은데, 겨우 학점 하나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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